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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2010)

제이크 질렌할 

젬마 아터튼 

마이클 뉴웰 감독

 

 

 

 

 

 

 

줄거리

 

다스탄 (제이크 질렌할)은 부모가 없는 고아다. 어린 다스탄은 어느 날 운 좋게 페르시아 왕의 눈에 들어 셋째 왕자로 입양된다. 시간이 지나 왕은 늙고 왕위를 물려줘야 할 시기가 왔다. 

 

동맹국이었던 알라무트가 페르시아의 적국에 무기를 밀수 했다는 정보를 받은 다스탄의 첫째 형 터스는 숙부 니잠과 동생 가르시브, 다스탄을 데리고 알라무트를 침공한다. 그 싸움에서 다스탄의 활약으로 아군의 희생 없이 알라무트를 성공적으로 침공한 터스는 신성국 알라무트의 공주 타미나와 결혼 동맹을 제안한다. 

 

대대로 내려오던 단검을 지켜오던 타미나는 그 단검을 다스탄 왕자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결혼 동맹을 수락하지만,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페르시아의 왕이 독살 당하게 되고 모든 혐의를 뒤집어 쓴 다스탄은 타미나 공주와 함께 페르시아에서 도망쳐 나오게 된다. 

 

페르시아 군을 피해 도망가던 다스탄은 사실은 그 단검에게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높은 지위의 누군가가 이 단검을 얻기 위해 알라무트 침공을 의도적으로 계획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타미나 공주는 위험한 단검을 안전한 곳에 봉인 해 그 누구도 단검을 사용할 수 없게 해야한다고 말한다. 

 

 

과연 다스탄은 자신을 쫒는 사람들을 피해 무사히 단검을 봉인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단검을 노린 사람은 누구일까? 

 

 

나머지 줄거리 및 결말 보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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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나 공주의 설명을 듣던 다스탄은 단검의 손잡이 안에 특별한 능력이 봉인되어 있는 모래를 넣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 모래를 구해 자신이 왕을 독살한 범인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 타미나가 가지고 있던 모래를 빼앗아 왕의 장례식날 숨어든 다스탄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 숙부 니잠을 몰래 만난다. 자신의 형 터스가 왕이 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계획했다고 생각했던 다스탄은 숙부에게 단검에 대한 모든것을 이야기 하지만 결국 숙부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니잠은 다스탄을 죽이고 단검을 빼앗아 오기 위해 최강의 암살자 하산신을 고용한다. 다스탄은 타미아와 함께 검을 봉인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향하지만 도착한 장소는 이미 하산신들이 매복을 하고 있었다. 이미 알라무트 제국 내부에서 배신자가 있다는 뜻이었다. 하산신과 동시에 다스탄을 쫒아 온 둘째 왕자 가르시브는 하산신의 독침에 맞아 죽게 된다. 그는 알라무트의 지하에 시간을 돌릴 수 있는 모래가 봉인되어 그곳에 칼을 꽃고 단검을 사용 했을 때 단검의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된다. 그리고 숙부 니잠이 무엇을 원했던 건지도. 

 

니잠이 어렸을 때 형과 같이 나간 사냥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 한 자신의 형을 살려준 적이 있었는데 니잠은 그때로 돌아가 형을 구해주지 않고 자신이 왕이 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모래가 봉인 된 지하에서 봉인된 모래에 단검을 박아 넣은 니잠을 제지하던 다스탄은 니잠에게서 칼을 빼앗아 알라무트를 막 침공 했을 당시로 시간을 돌린다. 

 

승리를 축하하고 있던 페르시아 군과 자신의 형들에게 모든 것을 말하며 니잠이 이 일의 배후라고 말을 하자 터스는 알라무트에서 무기를 적국으로 밀매 했다는 사실을 찾아낸 스파이를 심문해 보자는 해결책을 내 놓는다. 뒤 돌아가는 다스탄과 터스에게 칼을 빼들어 공격을 시도한 니잠은 모든 계획이 들통나 결국 죽게된다. 

 

타미나 공주에게 이 모든것이 오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한 후 사과한 터스 왕자는 화해의 의미로 결혼 동맹을 제안한다. 다스탄 왕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비밀 단검을 타미나 공주에게 건네 주며 청혼하고 타미나는 놀란 표정으로 그 단검을 건네 받는다. 

 

 

 

 

 

 

명작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당히 가벼운 스토리와 액션 씬들이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원래 사막이 배경인 액션 영화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스토리 전개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아마 이 영화를 재미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가벼운 분의기의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께 추천! 

 

그리고 다스탄과 타미나의 뜬금없는 로맨스가 좀 ㅋㅋㅋ그렇긴 했지만. 처음 본 순간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전쟁으로 맺어진 인연이기에 최대한 티를 안내려고 한다는 뉘앙스가 더 풍겼다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조금 벌크업 한 제이크 질렌할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ㅎ 
이게 바로 그 문제의 단검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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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루디 이야기 ( Rudy , 1993 ) 

숀 애스틴 주연

데이빗 엔스포 감독

 

 

 

 

줄거리

 

 

루디 루티거는 아주 엄한 카톨릭 집안의 자식이다. 아버지는 루디의 의사는 개의치 않고 루디가 고등학교를 졸업 하면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제철 공장에 취직 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루디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철 공장에 취직 해 쉐리와 약혼을 한다. 하지만 루디는 노트르담 대학교의 풋볼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며, 제철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제일 친했던 친구 에디의 죽음으로 루디는 큰 결심을 내리게 된다. 지금 껏 누군가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던 그가 드디어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기로 결정 한 것이다. 노트르담 대학교의 입학을 위해 루디는 근처의 쥬니어 칼리지로 갔고, 그곳에서 그는 운동장 관리인인 포츈을 만난다. 그의 도움을 받아 루디는 물품 보관 창고에서 몰래 잠을 자고, 도서관 쇼파에서 잠깐 눈을 붙이는 힘겨운 생활을 해나간다. 여기서 만난 마리라는 대학생에게 끌린 루디는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속이고 만나지만 진실을 안 마리는 그의 곁을 떠난다.


 약 2년이란 세월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트르담 대학교에 입학 원서를 넣던 루디는 꿈에 그리던 노틀담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는다. 하지만 입학 허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풋볼 팀의 정식 경기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170cm가 채 안되는 작은 체구의 그로서는 정식 선수로 발탁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루디의 강한 열망과 끈임없는 노력이 욘토 코치의 마음을 움직여 그는 연습게임에서 뛸수 있게는 됐지만, 정식 게임에는 출전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루디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던 동료들도 결국 루디를 찬사하고 칭한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동료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게 된다. 

 

 

과연 루디는 정식 게임에 참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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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루디가 졸업하기 전의 마지막 게임날이 온다. 드디어 코치는 다음 시즌에 루디를 출전시킬 것에 동의하지만 새로운 수석 코치 디비안은 그에 반대 하는데... 루디는 그 마지막 게임에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던 아버지, 형제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운동장 관리인 포츈, 자신을 믿어준 친구들을 초대한다. 

 

하지만 마지막 쿼터가 되어서도 수석 코치는 루디를 출전시키지 않는다. 동료들은 그런 코치를 바라보다, 루디의 이름을 합창하기 시작하고 그 외침이 풋볼 구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동참하게 만든다. 

 

풋볼 구장 안에 울려퍼지는 루디의 이름. 

 

결국 코치는 루디를 몇분 남지 않은 경기에 내보내게 되고, 루디는 풋볼구장으로 선수 교체가 되어 들어가게 된다. 

 

 

 {1975년 이후로 그 누구도 노틀담 구장을 그렇게 열광시킨 선수는 없었다. 다니앨 E. "루디" 루티거(Daniel E. "Rudy" Ruettiger)는 1976년 노틀담 대학을 졸업했다. 루디의 다섯 동생들은 모두 대학에 들어가 학위를 수여받았다.} 

 

 

감상평은...

 

비록 루디가 경기에 큰 공을 세운것도 아니고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아니지만 모두가 믿어주지 않았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명깊은 영화다. 점점 루디의 열정에 빠져 그를 인정하게 되는 동료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저렇게 최선을 다해서 내 꿈을 향해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그것을 이룰 때 까지 모든것을 쏟아 붓는 루디를 보며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루디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들을 조금만 더 심도있게 보여줬다면 결말에서 주는 여운이 더 극대화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는 그냥 킬림타임용으로 괜찮았던 영화!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쿼터에 결국 경기를 나갈 수 있게 된 루디

 

 

영화 추천

 

 

발레리안 : 천 개 행성의 도시 (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 2017)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뤽 베송 감독

 

 

 

 

 

 

줄거리

 

 

28세기의 우주는 수천종의 생물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시대이다. 발레리안(데인 드한)은 로렐린(카라 델레바인)과 함께 내려오는 임무를 수행하는 주 정부 요원이다. 그 둘에게 암시장에서 거래 되고 있는 30년전 사라진 '뮬'이란 행성의 마지막 컨버터를 회수해 오라는 임무가 내려온다. 컨버터란 뮬 행성에서만 서식했던 도마뱀으로, 물체를 복사 및 증식 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뮬 행성이 파괴되면서 단 한마리만이 살아남은 개체였다. 그들은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으로 향하지만 사건에 휘말려 외계 종족의 표적이 되어버리고 그 둘은 컨버터를 간신히 구출해 내 우주 수호부의 본거지인 알파 행성으로 향한다. 

 

알파 행성에 도착한 발레리안은 사령관에게 보고를 마치고, 그에게서 알파의 중심에 알수없는 바이러스가 퍼져 통신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이며 파견된 탐사대가 단 한명도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령관은 로렐린에게 컨버터를 자기가 가지고 있겠다고 하지만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너무 위험하다며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겠다고 한다.

 

곧 우주의 회의가 있는 상황에서 여러 행성의 대표들이 회의장에 모였는데 갑자기 나타는 뮬 행성의 토착 종족이었던 펄(진주족)족의 회의장을 습격한다. 컨버터를 사령관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 펄족들은 사령관을 납치하고, 펄족을 뒤쫒던 발레리안은 통신이 닿지 않는 레드존 근처에서 그들을 놓치고 조난되고 만다.

 

로렐린은 정보를 다루는 오리종족의 도움을 받아 발레리안을 찾아내고, 사령관을 뒤쫓아 알파 행성의 레드존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과연 그곳에선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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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존. 사령관이 말한 테러리스트가 점거한 구역으로 들어간 그 둘은 사령관의 설명과는 다르게 별다른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으며 위험 요소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진주족의 말은 사령관의 말과는 사뭇 달랐다. 

 

그와 같은 시각. 사령관이 사라진 알파 행성의 본부에서는 사령관 대신 부사령관이 총 책임자가 되고, 그는 기밀문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아 뮬 행성에 대한 자료를 열람하게 된다. 뮬 행성 근처에서 전쟁이 있었고, 그때 지휘관이었던 사령관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행성에서 생체반응을 감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핵공격을 감행했다. 그 여파로 인해 뮬 행성은 파괴 되고 그곳에 살던 대부분의 펄족이 사망하게 된 것. 그 후 사령관은 자신의 직위가 박탈당할 까 무서워 모든 사실을 숨겼던 것이다.

 

그는 발레리안에게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렸고, 알파 행성의 중심에 펄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을 은폐하려 했다. 

 

펄족들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저 자신들의 고향을 그리워 할 뿐이었다.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로렐린은 가지고 있던 컨버터를 펄족에게 돌려주고, 발레리안은 컨버터를 회수할 때 챙긴 마지막 남은 진주알을 돌려준다. 

 

사령관은 이 모든 사실이 알려질 바에 죽는것이 낫다며 대기 시켜놨던 로봇들에게 전원 사살 명령을 내리지만, 로봇들은 모두 파괴되고 펄족은 안전히 알파행성을 떠난다. 발레리안과 로렐린은 진주족이 무사히 떠다는 모습을 지켜본다.

 

 

 

 

 

솔직히 스토리는 그저 그렇고, 영화 내용의 전개도 뻔하다. 하지만 영화속의 색감이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웠고,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을 느낄 사이도 없이 영화가 끝이 났다. 혹자는 뻔한 스토리 전개에 영상미도 그저 그런 영화라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에 아름다운 색감. 적당히 섞여있는 액션 씬과 너무 과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 간만에 가볍게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데인 드한을 좋아하는 분들도...!)

 

 

데인 드한 좋아

 

색감이 진짜 예쁘다. 

 

 

 

 

 

 

명작 영화 추천

/나름의 반전 영화

 

머시니스트 (The Machinist , 2004)

크리스찬 베일 주연

브래드 앤더슨 감독

 

 

 

"나는 죄인이다."

 

 

 

 

 

줄거리

 

 

 

주인공 트레버 레즈닉 (크리스찬 베일)은 일년동안 지속되는 이유를 알수 없는 불면증으로 인해 잠에 들 수 없다. 그는 날이 갈 수록 점점 야위어 가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걱정 하지만, 별다른 이유도 또는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 트레버는 가끔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나 공항의 카페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어느 날, 트레버가 일 하는 공장에 아이반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트레버는 처음 보는 얼굴인 아이반에게 정신이 팔려 기계의 전원을 실수로 누르게 되고, 기계 정비를 하고 있던 동료의 팔이 잘리는 사고가 일어난다. 하지만 공장의 모든 사람들은 아이반이라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며 트레버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 이상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항 카페 종업원인 마리와 함께 있을 때면 어딘가에서 꼭 경험 한 것과 같은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그 후로 트레버는 아이반이 자신을 꼭 따라다니는 것 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딜 가나 그의 차가 보였기 때문이다. 트레버는 아이반과 함께 이야기나 하자며 펍을 가게 되고, 아이반이 남겨두고 간 지갑을 줍는다. 그 지갑 안에는 왜인지 공장의 동료들과 아이반이 같이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고, 트레버는 공장 동료들과 아이반이 작당해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공장 사람들은 아이반의 존재를 부정하고, 트레버는 점점 미쳐가는 기분을 느낀다. 결국 트레버는 아무 차에나 달려들어 차에 치인 후, 경찰서에 들어가서 아이반의 번호판을 불러주며 자신이 뺑소니를 당했다고 신고를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경찰의 대답. 

 

 

"차 주인이 트레버 레즈닉 씨로 등록 되어 있는데...게다가 1년 전 폐차 신고가 되어 있어요." 

 

 

트레버는 그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듯 경찰서에서 도망쳐 나온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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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도망치듯 나와 스티비를 찾아간 트레버는 스티비의 침대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아이반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 사진은 아이반이 지갑에서 찾은 공장 동료들과 함께 찍은 아이반의 사진이었다. 어찌 된 일이냐며, 왜 내가 잃어버린 아이반의 사진을 니가 가지고 있는 것이냐며 스티비를 몰아 붙이지만 돌아오는 스티비의 대답이 이상하다. 

 

 

"그 사진에 있는 건 트레버, 당신이에요." 

 

 

스티비와 한차례 말 다툼을 한 후, 트레버는 호감을 가지고 만나오던 마리가 일하는 공항의 카페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 마리는 없었고 다른 종업원이 트레버를 맞는다. 트레버가 마리를 찾자 그 종업원은 자신이 항상 트레버를 담당했다며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 한 눈길로 트레버를 쳐다본다. 

 

 

"마리라는 사람은 여기에 없어요."

 

 

혼란스러워 하는 트레버 앞에 아이반이 다시 나타난다. 트레버가 당신은 도대체 누구냐고 묻자 아이반이 대답한다.

 

 

"You know who I am."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기억. 그토록 잊고 싶었던 1년전의 자신. 

 

 

1년전 트레버는 운전도중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잠시 한눈을 팔았고, 빨간색으로 바뀐 신호등을 보지 못해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던 아이를 쳐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트레버는 그대로 도망쳤고 아이는 죽게된다. 죄책감과 충격에 트레버는 사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지만, 남아있던 죄책감은 그를 일년동안 잠에 들지 못하게 한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트레버는 자신의 아파트를 깨끗이 정리 한 후 경찰서에 들어가 뺑소니 신고를 하러 왔다고 하며 자수를 하고, 감방 안에서 지친 표정으로 잠에 빠져든다. 

 

 

 

**

사람은 역시 죄를 짓고 살 수는 없다. 대부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큰 것 까지, 자신만이 아는 비밀일지라도 사소한 것에 지레 겁을 먹고 걱정을 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과거의 잘못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무의식 적인 트레버의 죄책감을 잘 형상화 하고 있다.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마리가 실은 자신이 뺑소니로 죽인 아이의 엄마였으며, 자신이 곧줄 봐 오던 아이반의 사진은 자신이 몇년 전 공장의 동료와 낚시를 가서 같이 찍은 사진인 것. 

 

나는 영화를 보면서 검색을 해 보다가 스포를 당해버려서...결말이 주는 여운이 적었지만 결말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신선한 충격과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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