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영화 추천

/나름의 반전 영화

 

머시니스트 (The Machinist , 2004)

크리스찬 베일 주연

브래드 앤더슨 감독

 

 

 

"나는 죄인이다."

 

 

 

 

 

줄거리

 

 

 

주인공 트레버 레즈닉 (크리스찬 베일)은 일년동안 지속되는 이유를 알수 없는 불면증으로 인해 잠에 들 수 없다. 그는 날이 갈 수록 점점 야위어 가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를 걱정 하지만, 별다른 이유도 또는 해결책도 찾을 수 없다. 트레버는 가끔 찾아가는 창녀 스티비나 공항의 카페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어느 날, 트레버가 일 하는 공장에 아이반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트레버는 처음 보는 얼굴인 아이반에게 정신이 팔려 기계의 전원을 실수로 누르게 되고, 기계 정비를 하고 있던 동료의 팔이 잘리는 사고가 일어난다. 하지만 공장의 모든 사람들은 아이반이라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며 트레버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 이상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항 카페 종업원인 마리와 함께 있을 때면 어딘가에서 꼭 경험 한 것과 같은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 

 

 

그 후로 트레버는 아이반이 자신을 꼭 따라다니는 것 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딜 가나 그의 차가 보였기 때문이다. 트레버는 아이반과 함께 이야기나 하자며 펍을 가게 되고, 아이반이 남겨두고 간 지갑을 줍는다. 그 지갑 안에는 왜인지 공장의 동료들과 아이반이 같이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고, 트레버는 공장 동료들과 아이반이 작당해 자신을 골탕 먹이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공장 사람들은 아이반의 존재를 부정하고, 트레버는 점점 미쳐가는 기분을 느낀다. 결국 트레버는 아무 차에나 달려들어 차에 치인 후, 경찰서에 들어가서 아이반의 번호판을 불러주며 자신이 뺑소니를 당했다고 신고를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경찰의 대답. 

 

 

"차 주인이 트레버 레즈닉 씨로 등록 되어 있는데...게다가 1년 전 폐차 신고가 되어 있어요." 

 

 

트레버는 그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듯 경찰서에서 도망쳐 나온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결말 보기 (스포일러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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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도망치듯 나와 스티비를 찾아간 트레버는 스티비의 침대 머리맡에 놓여져 있는 아이반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 사진은 아이반이 지갑에서 찾은 공장 동료들과 함께 찍은 아이반의 사진이었다. 어찌 된 일이냐며, 왜 내가 잃어버린 아이반의 사진을 니가 가지고 있는 것이냐며 스티비를 몰아 붙이지만 돌아오는 스티비의 대답이 이상하다. 

 

 

"그 사진에 있는 건 트레버, 당신이에요." 

 

 

스티비와 한차례 말 다툼을 한 후, 트레버는 호감을 가지고 만나오던 마리가 일하는 공항의 카페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 마리는 없었고 다른 종업원이 트레버를 맞는다. 트레버가 마리를 찾자 그 종업원은 자신이 항상 트레버를 담당했다며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 한 눈길로 트레버를 쳐다본다. 

 

 

"마리라는 사람은 여기에 없어요."

 

 

혼란스러워 하는 트레버 앞에 아이반이 다시 나타난다. 트레버가 당신은 도대체 누구냐고 묻자 아이반이 대답한다.

 

 

"You know who I am."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기억. 그토록 잊고 싶었던 1년전의 자신. 

 

 

1년전 트레버는 운전도중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잠시 한눈을 팔았고, 빨간색으로 바뀐 신호등을 보지 못해 횡단 보도를 건너고 있던 아이를 쳐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트레버는 그대로 도망쳤고 아이는 죽게된다. 죄책감과 충격에 트레버는 사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지만, 남아있던 죄책감은 그를 일년동안 잠에 들지 못하게 한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트레버는 자신의 아파트를 깨끗이 정리 한 후 경찰서에 들어가 뺑소니 신고를 하러 왔다고 하며 자수를 하고, 감방 안에서 지친 표정으로 잠에 빠져든다. 

 

 

 

**

사람은 역시 죄를 짓고 살 수는 없다. 대부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큰 것 까지, 자신만이 아는 비밀일지라도 사소한 것에 지레 겁을 먹고 걱정을 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과거의 잘못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무의식 적인 트레버의 죄책감을 잘 형상화 하고 있다.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마리가 실은 자신이 뺑소니로 죽인 아이의 엄마였으며, 자신이 곧줄 봐 오던 아이반의 사진은 자신이 몇년 전 공장의 동료와 낚시를 가서 같이 찍은 사진인 것. 

 

나는 영화를 보면서 검색을 해 보다가 스포를 당해버려서...결말이 주는 여운이 적었지만 결말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신선한 충격과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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