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Season 1~ 5

 

 

 

 

 

 

브레이킹 배드 시즌 1 ~ 5

Breaking Bad Season 1 ~ 5

2008 ~ 2013

 

 

장르 

범죄, 스릴러




***

 

내 애증의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브레이킹 배드는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목록에 거의 항상 들어가있는 드라마중 하나죠? 시즌이 너무 많고 또 워낙 나온지 오래된 작품이라 보지는 않고 있었는데 할거도 없고 심심해서 틀어놓고 보다보니 재미있더라구요. 뭐 완결도 낫겠다, 시즌도 5까지 있으니 시간 때우기도 좋겠고. 이 드라마는 마약을 주제로 만들었고, 나르코스를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이면 이것도 재미있으실 거에요. 

 

(근데 단지 나르코스는 좀 스케일이 크고 브레이킹 배드는 찌질하달까...뭐랄까...)

 

 

진짜...처음 시즌 2 초반? 까지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는데요, 정신 차리니까 시즌 2의 5화였나 그랬는데 너무 몰아봐서 그런가...볼수록 으으으 좀 짜증나고 답답하고 근데 이게 뒷내용이 미친듯이x100 궁금하니까 고구마 백개 먹은거 같아도 보긴 봐야겠고. 짜증내면서도 그만둘 수 없어 순식간에 다 본 애증의 드라마입니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아주 단편적인 작은 생각이고, 사실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방영당시 평론가와 시청자들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역대 최고 드라마를 선정하는 리스트의 1위를 휩쓸었죠. 기네스북에 역대 최고 높은 평가를 받은 TV 시리즈로 등재되었다고도 하네요. 브레이킹 배드에 출연한 배우들도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무려 세번씩이나) 받았대요.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건데 배우 한명 한명의 연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드라마는 한 인간의 변화를 시즌 1에서 시즌 5를 걸쳐 아주 잘 나타냅니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 인간이 한없는 악으로 변하기 까지의 과정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죠. 게다가 포스터만 본다면 아주 대단한 범죄자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웬걸, 시즌 1의 대부분은 평범한 중년층 가장의 불쌍하고 조금은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평범했던 화학교사..." 

 

 

 

윌터 화이트 aka 하이젠버그

 

 

 

드라마의 주인공인 고등학교의 화학교사 월터 화이트. 

그는 둘째를 막 임신한 아내와, 뇌성마비를 앓고있는 아들을 둔 아주 평범한 가장입니다. 

가정에 충실하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수 있는 전형적인 중년의 아버지이죠. 

 

 

그러던 그가 파트타임으로 일 하던 세차장에서 쓰러진 후 폐암 판정을 받습니다.

반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그는 가슴 한 구석이 뻥 뚤린 것 같은 느낌을 느끼죠. 

당연히 치료는 받아야 겠지만, 그러면 곧 태어날 자신의 둘째는?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은?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이 죽게되면 혼자 남겨질 아내와 아이들은 본인의 치료비로 나간 어마어마한 빛을 떠앉게 될텐데...

 

 

그는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범죄자로서의 길"

 

 

 

마약 단속국에서 일하는 월터의 처남 행크

 

 

 

월터는 하우스 파티를 하던 와중에 마약 단속반에서 일 하고 있는 자신의 처남 행크가 TV에서 마약상을 검거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마약상 몇명을 검거 함으로써 행크가 회수한 돈은 70만 달러.

월터는 그 장면을 오만가지 감정을 느끼죠. 자신은 학교에서 퇴근한 후 아르바이트 까지 하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고작 돌아온건 폐암과 점점 밀려가는 전기세 고지서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월터에세 마약 제조상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를 제공 해 줍니다. 그는 행크를 따라간 마약상 검거 현장에서 도망치는 몇년전 자신의 제자 '제시 핑크맨'을 보게 되고, 자신과 함께 마약을 만들자며 제시를 찾아가게 되죠.

 

 

동시에 그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을 내리고 대신 자신이 죽을었을 때를 대비해서 가족들을 위한 돈을 남겨놓으려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월터의 의도는 단순했죠. 모든것은 가족들을 위해. 하지만 약을 만들어서 팔고 돈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의 순수했던 의도는 변질되어 퇴색되어 갑니다. 저는 점점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왜? 라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찌질함의 극치"

 

 

 

월터(좌)와 제시(우)

 

 

 

가족을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치료도 거부하고, 위험한 범죄자의 길로 뛰어든 월터. '가족을 위해'라는 것이 모든 행동을 정당화 시켜줄 순 없지만 그가 가진 최초의 계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에게 불쌍하고 안쓰러운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한때 가르쳤던,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제시와 싸우고, 소리지르며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은 그가 한편으론 얼마나 옹졸하고 치졸한 인간인지 보여줍니다. 오로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에 스토리가 전개되면 될수록 찌질하다는 감정이 앞서죠. 

 

 

 

 

"하이젠버그의 탄생"

 

 

 

 

 

 

 

가족의 설득으로 결국 항암치료를 받기로 결심을 바꾼 월터는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내인 스카일러에겐 비밀로 하고 주말마다 마약을 제조해 팔기 시작합니다.

스카일러는 월터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비밀로 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챕니다. 그녀는 점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되죠.

 

 

그리고 월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 치료비와 가족들을 위한 돈 이상의 것을 욕심내기 시작합니다. 충분히 몸을 사리면서, 평온한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돈을 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월터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단지 가족을 위해 시작했던 마약 제조가 곧 그의 업이 되고, 자신의 약이 비싼값에 팔리는걸 지켜보면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죠.  

 

 

 

스카일러에게 쓰지않는 마스터 카드로 15달러를 썼다는 이유로 혼이 나도, 파트타임으로 일 하던 세차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아무 소리도 못하던 월터는 마약을 제조하고 많은 돈을 만지게 되면서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성질을 거스르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사람을 처음 죽였을 때 몇날 몇일을 고민하며 손만 벌벌 떨던 월터는 하이젠버그라는 가명을 쓰며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죽이기 시작합니다.

 

 

아무 조직도, 구역도 없이 일개 마약 제조상 이었던 그는 자신이 사는 구역의 마약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거물들을 죽이고 다른 조직들과 싸우면서, 바로 자신이 바로 이 모든 것의 정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의 과격한 행동들은 결국 멕시코 카르텔들의 관심과 주의를 끌게 되고, 월터는 위험한 사람들과 엮이게 됩니다.

 

 

 

****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답답했던 이유는 반복되는 월터와 제시와의 갈등이 너무도 짜증났기 때문입니다.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는 둘의 같등을 보면서 자신만을 생각해 터무니 없는 것들을 제시에게 강요하는 월터가 너무 짜증났어요. 

 

그리고 스카일러와 월터와의 갈등도. 물론 스카일러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숨기는 것이 없고 가정에 충실하던 남편이 한순간에 변했다면 누구도 스카일러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 자명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반평생을 함께 해온 사람인데 한번쯤은 믿고 넘어가도 되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물론 범죄를 저지르는 행동이 정당와 된다는 것은 아님). 스카일러와 월터가 싸우거나 언쟁을 벌일 때마다 빨리감기로 넘겨버리고 싶은 욕구가 정말x100 강하게 듭니다. (전반적으로 월터의 성격이 너무 맘에 안듦)

 

하지만 배우들 하나하나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고 최고의 호평을 받은 드라마인 만큼 스토리의 전개나 각 인물의 묘사, 연기가 뛰어나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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