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 로봇

Love Death +Robots

2019년 

시즌 1, 총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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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데스로봇은 성인 애니메이션 앤솔로지로 총 18화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회마다 5분~20분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미스터리, 호러, SF, 전쟁, 괴수, 사이버펑크, 코미디등 여러 장르를 다루고 있으며 옴니버스 형식의 애니메이션이죠.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하나하나씩 틀어서 볼만한게 뭐가있나 보는 중인데, 짧은 러닝타임에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선정적인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등이 포함되어 있는 화가 있으니 주의 하시길.

 

 

 

각 회차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회차의 순서는 다르다고 하네요. 참고만 하시길. 흥미롭군...

저는 '세대의 로봇'이 첫화였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어떤 느낌인지 보시라고 몇 작품의 스크린샷을 첨부했습니다. 

길어도 15분을 넘어가는 화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굳이 줄거리를 다 적지는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보는게 나음. 러닝타임이 짧아서)

 

 

 

 

세대의 로봇
독수리자리 너머

 

 

이 '독수리자리 너머' 작품은 약 10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는데, 정말 입을 벌리고 본거 같네요. 

10분에 끝나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영국 SF소설가 알래스테어 레이놀즈의 단편집 "'Zima Blue and Other Stories'에 실린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품은 인류가 워프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우주에서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한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우주선 블루 구스의 승무원 톰은 동료들과 함께 일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우주선의 항로를 설정하고 동면에 들어가지만 톰은 먼저 깨어나고 말죠. 

 

 

톰은 블루 구스호가 처음보는 정류장에 진입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합니다. 당황한 톰을 옛 연인인 그레타가 맞이하죠. 톰은 그레타에게 이곳이 셰다 섹터의 사움라키 정거장이며, 경로 설정 뒤 아크엔젤과 동기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 때문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듣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레타는 자신이 사실 거짓말을 했다며 이곳은 사움라키 정거장보다 훨씬 더 먼곳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지구로부터 15만광년 떨어진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톰과 같이 동기화 오류로 흘러들어온다고 말을 하죠. 만약 지구로 돌아가도, 몇백년이 흘러있을 것이라는 것도 함께. 

 

 

톰은 우주선으로 돌아가 수지를 깨우는데...수지는 톰과 함께 온 그레타를 보며 그녀는 그레타가 아니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수지는 결국 안정제를 맞고 다시 잠에들게 되고, 그 소동에서 그레타는 상처를 입었는데 톰은 몇시간이 지나 감쪽같이 사라져 있는 상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레타를 향한 톰의 의심은 점점 커져만 가고 톰은 그레타에게 진실을 말하라며 추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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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즈믹 호러(인간이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및 우주 전체의 관점에서 인간의 무가치함을 기본 전제로 하는 공포)풍의 이 에피소드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모호하고 소름끼치는 현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에서 미아가 되버린 톰이 느끼는 불안함과 공포, 그리고 정류장의 음산한 분위기는 정말 잘 만들어진 공포 에피소드라고 생각됩니다. 원작 소설에 비해 설정들이 많이 생략되어 있다던데, 장편 애니메이션이나 실제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아이스 에이지
무적의 소니

 

 

'무적의 소니'는 SF 액션물로, 전형적인 사이버펑크* 풍의 연출을 보여줍니다. 피터 해밀턴의 단편집 A Second Chance at Ede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인간과 연결되어 조종되는 괴수들의 투기장에서, 주인공인 소니는 한번도 패배하지 않고 이긴 여성 투사입니다. 그녀의 괴수의 이름은 카니보어. 그런 소니에게 디코라는 남자가 상대 괴수 터보랩터와의 전투에서 져줄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소니는 디코의 제안을 거절하죠. 

 

초반부의 터보 랩터와의 결투, 그리고 후반부의 소니가 전투에서 한번도 지지 않을 수 있었던 비밀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후반부에서 꽤나 반전이 컸습니다. 에로틱한 분위기와 후반부의 잔혹한 연출에 깜짝 놀랐고, 이 작품도 장편으로 제작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이버펑크 : 과학이 발전한 미래 사회에서 깔끔하고 유토피아적인 사회나 디스토피아적인 사회가 아니라, 네온사인이 만연하고 높은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인구가 과하게 밀집된 아시아풍의 이미지의 새로운 미래 사회.

 

 

 

무덤을 깨우다
해저의 밤

 

 

이 '해저의 밤' 에피소드도 마음에 들었는데, 카툰렌더링 그래픽이 특징인 이 에피소드는, 보수적인 상사와 젊은 사원인 외판원이 넒은 사막 한 가운데에서 차가 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쩔수 없이 도로 한 가운데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그 둘은 수만년 전 이 사막이 바다였었다는 말을 하며 '사람이 유령이 되면 살던 곳에서 떠돌게 되는데 동물은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디어도 정말 좋았고, 후반부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연출이 해당 에피소드의 그림체와 정말 잘 어우러진 작품 입니다.

 

 

 

 

또 다른 역사
행운의 13

 

 

이 '행운의 13'편도 인상적이었는데, 그래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그래픽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콜비 중위로, 막 교육과정을 마친 신참 파일럿입니다. 신참은 가장 뒤떨어지는 비행기를 조종하게 된다는 전통에 따라 행운의 13호라는 비행기를 배급받게 되는데, 이 비행기는 두번이나 탑승 보병들이 몰살당했음에도 기체만은 멀쩡하게 돌오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된 비행기였습니다. 

 

하지만 콜비와 함께한 비행기는 10번이나 아무 사망자도 없이 무사히 비행을 마쳤고, 진짜 행운의 13호라고 불리게 되죠. 실제로 자아를 가지고 있는듯 보이는 행운의 13호와 콜비 중의가 서로 교감하는 듯한 장면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감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지마 블루

 

 

 

 

중간에 몇몇 작품들은 이렇게 단편으로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의 설정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몇몇 있어서 아쉬웠는데, 찾아보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한게 저뿐만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18개의 모든 작품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새로운 시즌이 제작 확정이라고 하니 많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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